사신은 화포(火砲)를 보여 달라 하기로, 하명하여 화붕(火棚)을 설비케 하고, 어둠녘에 사신과 더불어 관문(館門)에 나가 구경하는데 불이 터지니, 유천은 흥미있게 보다가 놀라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를 두 번이나 했고, 황엄은 놀라지 않는 체하나, 낯빛은 약간 흔들렸다. 상왕은 사신에게 안장 갖춘 말을 선사하니, 황엄은 받고, 유천은 받지 아니하였다.
ㅡ세종실록 3권, 세종 1년 1월 21일 병인 3번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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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 보여달라길래
걍 화붕. 불꽃놀이 보여주니까
바지에 지려버린 명나라 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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