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진성(逼眞性)
가까울 핍, 참 진, 성품성
즉, 진실에 얼마큼 가까운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해당 내용이 작품에서 말이 되는지를 판단할때 핍진성을 말한다.
센세! 근데 그건 개연성아니에요?
오, 냥식아. 그게 작성자가 쓰는 이유란다.
핍진성을 잘 몰라서 사람들이 개연성으로 퉁치는거지
개연성은 말그대로 사건의 인과관계가 제대로 표현되었는가를 따지는거란다.
예를 들면 유세이의 브루노전에서 유세이가 하이퍼싱크론 뽑고 좋아하는 장면이지.
이제껏 유대를 중시해왔던 캐릭이 지금 친구랑 죽음의 혈투를 벌이는데 이긴다고 좋아하니까
캐릭터성이 파괴된거지. 이경우에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해
반면에 핍진성이란건 작품의 세계 안에서 그 행동이 세계관 설정을 박살내는가 아닌가를 따진다.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에 대해서 말해보자
마법이란게 비현실적인건 맞지만, 작중세계관이 마법이나 다른 이형의 존재들을 허용하기 때문에
간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은 핍진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간달프가 총을 쓴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지의 제왕 책에서 이제껏 "총" 이란 개념이 튀어나오지도 않았고 그 상태에서
간달프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면 핍진성이 어긋나는 장면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개연성이 박살났을땐,
"쟤 왜저러지?" / "음...저건 앞뒤가 안맞는데"
라고 말할때이고
핍진성이 박살났을땐,
"어...저게 가능한거야?"
라고 말할때이다. 즉, 설정파괴가 핍진성이 박살났다는 뜻이다.
아참, 핍진성이 박살나는 장면이 나온다면 그순간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바보가 되버린다.
(이 장면을 극장에서 본 내 심정)
가장 이해하기 쉬운예가
라스트 제다이의 "하이퍼스페이스 자폭특공"이다.
이 장면이 허용되는 순간,
루크가 데스스타를 부수기위해 환풍구에 폭탄떨구는게 희대의 기행이 되버린다는 뜻이된다.
걍 하이퍼 스페이스로 데스스타 꼴박하면 되지 뭘 어렵게 그짓을 하지? 란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쨌든, 당신이 글을 쓴다면 인물의 행동이 핍진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해보자.
개연성이야 나중에 서술하면 반전이라고 땜방할 수 있지만,
핍진성이 박살나버리면 작품의 몰입감이 확 죽어버려서 독자가 작품을 손절해버릴 수 있기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여 퇴고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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